이 강좌를 준비한 사람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사진가가 아닌 사진을 좋아하는 학생이 준비한 강좌입니다. 그렇다보니 강좌에는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강좌를 무조건 신뢰하지는 말아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이 이미지센서의 크기 차이가 DSLR 1과 컴팩트 카메라의 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미지센서에서 크기가 차이가 나는 까닭에 화소수가 적은 옛날 DSLR이 화소수가 높은 요즘의 컴팩트 카메라보다 화질이 더 좋은 것이지요. 2
하지만 하이엔드 카메라라고 하더라도 여전히 이미지센서가 DSLR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보입니다. 여기서 소비자들은 다시 한 번 불평을 품고 다른 대안들을 찾기 시작하였지만 그것들이 만족스럽지는 못 하였습니다. 3 이에 또 다른 스타일의 카메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미러리스 카메라라 불리는 것입니다. 카메라의 구조를 살펴보면 렌즈로 들어온 빛을 뷰파인더라고 불리는 곳으로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미지센서 앞에 펜타미러라 불리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뷰파인더 앞에도 펜타프리즘이나 펜타미러가 들어가는데 이것들이 DSLR의 크기와 무게를 키우는데 공헌을 하는 녀석들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크기가 큰 DSLR을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본 카메라 회사는 DSLR의 크기와 무게를 줄이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방법으로 DSLR에 들어가는 펜타미러와 펜타프리즘을 없앱니다. 그래서 미러리스mirrorless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이지요. 대신에 뷰파인더를 쓸 수 없게 되었는데, 카메라 회사는 이것을 LCD화면으로 보는 라이브뷰 기능이나 전자식 뷰파인더를 통해서 해결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DSLR 보다는 크기가 작으면서도 동등한 화질을 같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미러리스가 최고의 카메라일까요? 그렇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카메라는 단순히 바디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비의 영향도 받기 때문이죠. 그 중에서도 특히 렌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해드릴수 있습니다. 기존의 DSLR의 경우 그 역사가 미러리스보다 훨씬 오래되었다보니 쓸 수 있는 렌즈의 다양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러리스는 나온지 오래되지 않았다 보니 DSLR보다 렌즈의 다양성이 떨어지죠. 거기에 중고도 적다보니 중고가 형성도 높게 되어있어 렌즈를 들이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DSLR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미러리스가 생각만큼 작지 않다는 것입니다. 미러리스는 분명히 DSLR보다는 작지만 렌즈를 끼우는 순간 DSLR만한 공간을 차지하게 됩니다. 팬케익 렌즈를 쓰지 않는 이상 차라리 보급형 DSLR을 쓰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만약 순수하게 사진이 목적이시라면 DSLR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편의성에 우선을 두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을 할 때에는 아무래도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것은 중급기 이상의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를 같이 써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DSLR도 보급기와 중급기 이상의 바디를 써보시면 촬영의 편의성을 따졌을 때 어느 것이 더 좋은 지 알게 되실 겁니다.
화질 상관없이 그냥 사진만 찍어도 된다.
→ 스마트폰 카메라
화질이 더 좋은 똑딱이이면서 기능이 좀 많았으면 좋겠다.
→ 하이엔드 카메라 (캐논 G1X MARK III, 리코 GR2 추천)
조금 크고 무거워도 상관없이 화질 좋게 찍고 싶다.
→ DSLR (현재 시장에서 우위에 있는 캐논 카메라를 추천하지만, 렌즈군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니콘과 리코-펜탁스도 추천)
작고 가벼우면서 디자인이 예쁜 카메라
→ 미러리스 카메라 (소니 카메라를 적극적으로 추천)
마음에 드는 카메라는 스펙만으로 결정하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카메라들이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었다면 기능 등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이지요. 맘에 드는 카메라를 고르기 위해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이 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보는 것입니다. 기능상으로 따져봤을 때는 고르기 힘들었던 카메라가 사진을 보는 순간 어느 쪽이 더 맘에 드는지 고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주로 찍을 사진이 어떤 종류일 지 생각을 해보시고 유리한 렌즈군을 가진 브랜드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부디 맘에 드는 카메라를 구입하셔서 즐거운 사진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
바바라 런던, 짐 스톤, 존 업튼, 『사진학 강의』, 조윤철 역
데이비드 두쉬민, 『프레임 안에서』, 정지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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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아름답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의 집사.
술과 게임, 음악 그리고 자동차를 좋아하는 소비자.
도시와 건축 그리고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진가.
삶 속에서 예술과 문화를 즐기고 싶은 코디네이터.
행복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우울증 환자.
그런 사람.
- 최근에 나타난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 정확히는 DSLR이 아니지만 이 글에서는 편의상 미러리스와 RF 카메라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대부분 DSLR과 컴팩트 카메라를 비교할 때는 둘 다 포함됩니다. [본문으로]
- DSLR과 컴팩트 카메라의 구분은 간단하게 이미지센서의 크기 차이로 구분할 수도 있지만, 시그마의 DP 시리즈의 경우도 있어서 애매합니다. 저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 못 한다면 DSRL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1) 이미지센서의 크기2) 렌즈의 교환 가능 여부 [본문으로]
- 시그마의 DP 시리즈와 엡손의 RF 카메라인 R-D1이 있지만, DP 시리즈는 일반인이 다루기에는 힘든 조작감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R-D1의 경우 옛 필름 카메라의 스타일을 가져온 카메라이다 보니 마찬가지로 일반인이 편하게 쓰기엔 문제가 있었습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