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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발렌타인 데이 때, 여자친구가 만들어 준 초콜렛을 만 이틀만에 다 먹었습니다. 당일 피곤하기도 하고 뭔가 서운한 일이 있어서 제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 하였는데, 그래서 포스팅도 못 하고 사진도 얼마 없어서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네요... 서촌에 있는 가스트로 통에서 식사하고, 지금은 여기저기 매장이 많아져서 바빠지신 노사라 대표님의 사라스 가든에도 방문하여서 꽃다발도 선물하였는데 기록이 없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그나마 있는 사진이란 가스트로 통에서 입 삐죽 나와있는 사진...
그리고 한 달이 지나서 화이트데이가 돌아와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예전에 미리 <닥터 지바고>를 15시로 예매하였기에 일찍이 잠실로 향하였습니다. 오늘은 국물이 있는 요리가 땡겨 롯데월드몰 6층에서 곰탕을 먹고 에스컬레이터로 천천히 내려오니, 싱그러운 꽃집이 보이더군요.
꽃을 집에다 두면 분위기가 달라져서 좋아하지만, 더 좋아하는 것은 꽃을 사는 것이기에 보통 사서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지만 집에 두는 경우는 잘 없습니다. 저는 보통 꽃집에 가면 플로리스트에게 기다려달라 말을 한 후, 꽃집의 꽃들을 한 번 슉 살펴본 후 꽃들을 골라 꽃다발을 만들어달라고 합니다.
꽃집에 들어가니 파스텔톤의 라넌큘러스가 눈에 띄어 세 송이 선택하고, 하얀색과 연보라색의 스톡과 미색의 프리지아로 꽃다발이 좀 풍성하면서 배경이 되도록 한 후, 노란 튤립을 바깥쪽에 배치하여 포인트를 줘 심심하지 않게 구성해봤습니다. 롯데월드몰 4층에 있는 이 꽃집은 카페와 함께 있는 것이 재밌더군요. 꽃 종류가 많고 생생한 것이 좋았지만 그에 비해 포장지와 리본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꽃다발을 들고 다시 에스컬레이터로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처음으로 온 롯데월드몰을 구경해봅니다. 그러다가 예전에 받은 현대카드 the RED 바우처가 생각나서 살펴보니, 1층에 있는 키엘에서 사용할 수 있더군요. 그래서 원래는 계획에도 없던 화장품들을 사서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주고 뮤지컬이 시작하기 전에 석촌호수에서 산책하기로 합니다.
꽃다발과 화장품을 선물해주기 전에 초콜렛을 먼저 선물하였는데, 몇 년 전에 알게 된 후로 자주 방문하는 가로수길의 삐아프에서 화이트데이 한정판을 선물하였습니다. 여자친구만 선물하면 어머니께서 섭섭해 하실까봐 어머니께도 선물해드렸는데, 어머니는 초콜렛은 써서 싫다며 다음엔 달달한 빵을 사달라 하셨습니다.
삐아프에서 초콜렛을 자주 사지만, 볼 때마다 참 예쁩니다. 화이트데이 한정 초콜렛들은 평소의 초콜렛보다 크기도 더 크고 특별한 초콜렛이 더 많습니다. 자세한 사항을 알고 싶으시다면, 포스트 상단에 있는 관련 링크에서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밥 먹고 롯데월드몰에서 부터 석촌호수까지 계속 걸었더니 발이 아파 호숫가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쉬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뭘 마실까 하다 오늘 날씨가 기상 예보와는 다르게 매우 따듯하고 구름도 적당하여 그늘에서 낮술을 하면 딱일 것 같아 맥주를 골랐습니다. 여자친구가 무얼 마실지 고민을 많이 하길래 바이젠비어인 에델바이스를 추천하였습니다. 달달한 바나나향이 나는 맥주로 맛이 좋죠. 저는 시원한 칭타오 두 병을 골라 밖으로 나왔습니다. 한 병으로는 부족하냐면서 타박을 받고, 같이 <검은사막 모바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뮤지컬 후기는 따로...!
2018.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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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은 아름답다"